10대는 과자, 20대는 연인, 30대는 쾌락, 40대는 야심, 50대는 탐욕에 움직인다.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에 따르면 청소년 시절인 10대는 과자로 상징되듯 먹고 마시는 기본 욕구에 충실합니다.
또 어른을 따라 하고 싶어 충동적인 행동을 쉽게 하기도 하는데 이 충동을 가정과 학교, 사회가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비행 학생으로 남게 되지요.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지 오래죠.
그런데 교육부의 학교폭력 대처에 대한 자체 평가에서 1에서 7등급 중 우수 인 2등급이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보호 지원체계를 강화했고 가해 학생에겐 교육, 선도 지원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면서요.
그런데 이상하죠? 지난해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선 학폭을 당했다는 응답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았거든요.
또 피해를 당한 학생 3명 중 1명은 피해를 학교나 부모에게 알리고도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하니 아이들은 폭력도 모자라 정의가 좌절되는 경험까지 하고 있습니다.
"조잡한 말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혹시 예비 살인자는 아닙니까?"
신체 폭력은 물론 카톡 단체방에 초대해놓고는 집단으로 한 친구를 무시해 버리는 카톡 유령 만들기 또 단체 카톡방에서 번갈아 욕하며 괴롭히는 떼카 같이 폭력의 방법도 다양한 데다 괴롭힘의 정도도 집요해지고 있는데 과연 이런 것에 대한 대처는 나온 게 있습니까?
또 2012년 정부가 도입한 학폭 대책 중 가장 효과적이라 평가 받는 건 학생부에 기록을 남기는 거였는데 가해자들이 입시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소송으로 시간을 끌면서 되레 피해 학생들이 2차 가해 에 노출되고 있는 건요?
그러면서도 학교폭력 대처를 잘했다고요?
막스 베버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명으로서의 교육 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자화자찬 같은 보고서 말고 우리 아이들을 어떤 방법으로 지켜냈는가를 국민은 보고 싶습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학폭 느는데…교육부 우수 평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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