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김주하의 '그런데'] 일 왜 해…청년수당 주잖아
방송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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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식 어쩔 거야? 엄마가 다 받아줘서 그래. 대학 나와서 몇 년째야?

영화 백엔의 사랑 , 이런 영화 속 인물을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부모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지만, 무위도식하는 니트족 은 코로나 이후 더 급증하고 있죠.

그런데 정부가 니트족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지자체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청년층 구직활동 지원금으로 월 50만 원을 지급하자 아예 구직활동을 안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한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이 올 1월에서 8월까지 구인·구직 건수를 살펴봤더니, 구인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2% 늘었는데 구직은 12.7%나 줄었습니다. 일자리는 늘었는데, 일할 사람은 준 겁니다.

힘들게 아르바이트해 봐야 월 100만 원 조금 넘게 버는데, 청년수당 50만 원에 부모한테 용돈을 받으면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거든요.


이건 비단 우리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33국 중 24국에서 코로나 이후 청년 니트족이 늘었습니다.

특히 실업수당을 높였던 미국은 소비자물가가 30년 만에 최장기 5%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왜냐고요?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으니 기업들이 인건비를 올리고 있거든요. 그럼 당연히 제품값도 올라가겠죠.

결국 니트족의 증가가 고물가로 이어져 힘든 생활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탈무드에선 한 마리의 생선을 주면 한 끼의 식량이 되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의 식량이 된다. 라고 했습니다.

이제라도 정부는 청년들에게 현금 지원 대신 취업 기회 제공과 취업 훈련 강화로 정책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청년이 일자리를 구해야 부모 세대도 살 수 있습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일 왜 해…청년수당 주잖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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