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당에 도움 안 되는 사람에게 공천 줄 수는 없다”
“당 대표, 지도부 사퇴 얘기 등 당에 부담 줘서는 안 돼”
“당은 결사체이기에 일사 분란한 흐름도 필요”
“당 기강 차원, 원내대표로서 권한 갖고 조치 취할 것”
“가결 의원 처분, 강서구청장 선거 뒤 차분하게 판단”
“총선 앞두고 당의 통합과 혁신에 어떤 게 도움이 될 지 판단”
“국감 이후 한동훈 장관 탄핵? 대통령에 입장 묻는 것”
“여야, 국회와 대통령 정부 간 대화 물꼬 트려면 선제적 조치 있어야”
“내년 총선? 대안정당 이미지와 혁신 중요...당의 한계 넘어서야”
“분열하는 쪽은 지고 단합하는 쪽은 승리”
“특검, 국정조사... 여론 동향이 매우 중요, 국정감사에서 역할”
“김행 후보자, 본인이 사퇴하거나 지명철회 해야”
“강서구청장 선거 투표율, 45% 정도 넘나들 듯”
“투표율 높은 이유,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상당한 충격 줄 수밖에”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10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 내홍이 격화한 가운데, 향후 민주당의 통합과 혁신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임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선거와 민주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홍익표 > 네 반갑습니다.
정운갑 > 우선 축하드립니다.
홍익표 > 감사드립니다.
정운갑 >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부터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사전투표율이 22.64% 역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최고치입니다. 현장 지원 유세 많이 하고 계시던데요. 투표율이 높은 배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홍익표 > 당초 저희가 투표율 예상했던 거는 보통 일반적으로 한 보궐선거의 특성상 30% 중후반대가 좀 평균적인데, 이번 선거는 저희가 한 40%는 넘지 않겠느냐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추세상으로 보면 한 45% 정도를 넘나들 거라, 당초 저희 당 예산보다도 좀 높게 나올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원인은 단순히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이게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선거 투표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양쪽의 지지자들이 모두 결집한 것 같습니다. 우리 당 지지자도 결집했고 소위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자연스럽게 이번 선거가 예컨대 우리 입장에서는 정권 심판이라면, 저쪽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지키려고 하는 선거의 흐름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투표율은 양쪽 모두 결집하면서 올라간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본 투표가 사흘 뒤인 11일이고 그때 되면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텐데요. 강서구청장 선거가 내년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홍익표 > 네, 바로 그대로 이어진다 이렇게 볼 수는 없겠지만, 6개월 후에 총선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거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년 총선이 정권심판론으로 치러질 것이냐, 아니냐 이게 관건인데요. 현재 분위기로 봐서 만약에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상당 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작동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이제 우리로서 나쁜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는 거대 야당 심판론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결과에 따라서는 우리당 또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 측에 어떠한 형태든 상당히 충격을 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정운갑 >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가 되셨습니다. 홍 대표께서는 “친명, 비명 없다. 원칙과 기준으로 통합 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기강 얘기도 했고요. 말씀하신 원칙과 기준은 어떤 건지요?
홍익표 > 네, 우선은 제가 기강 문제부터 좀 먼저 말씀을 하고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최근에 이제 우리 당이 혼란스러운 게 물론 당이라는 것은 굉장히 자유롭고 민주주의적 정당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견과 다양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당이라는 건 좀 결사체이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을 하고 그다음에 결정이 지어지면, 그 결정을 어느 정도는 일사불란하게 가는 그런 흐름도 필요한데 최근 들어와서 당이 거의 그전에 ‘심리적 분당이다’ 이런 상태에 빠졌다, 얘기도 있었고. 의원들 상호 간 또는 당원들과 의원들 지지자들 간에도 거의 이거는 같은 정치 집단에 있는 사람들 간에 나눌 수 없는 대화들이 서로 서슴없이 주고받았습니다. 그것도 SNS나 이런 공개적인 자리를 통해서 제가 의총장에서 분명히 얘기한 거는 어찌 됐든 당원의 절대적 지지로 뽑혀 있고 어떠한 뚜렷한 대표가 물러나야 할 사유가 없는데, 의원들이 밖에 나가서 방송을 통해서 이 당 대표의 어떤 사퇴라든지 또는 지도부 해체 이런 얘기들을 공공연하게 하면서 당에 부담을 주는 것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당원들 상호 간에 그리고 국회의원들 상호 간에 인신공격이나 또는 굉장히 모욕스러운 발언들을 서슴없이 하는 것도 잘못됐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의원들이 그런 행태를 만약 할 경우에는 원내대표로서 제가 가진 권한을 갖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를 분명히 말씀을 드렸어요.
정운갑 > 의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강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갖고 계신 거잖아요.
홍익표 > 저는 제가 원내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권한을 하겠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요. 물론 제가 그걸 압박하듯이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의원님들에게 협조를 요구드린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우리 당의 의원들께서 조금 더 피로감도 있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라는 어떤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제가 드린 말씀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칼날이 얼마나 공정하냐가 중요하겠죠. 그래서 제가 말하는 원칙과 기준은 결국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 두 번째 기준이라고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 두 번째 근거는 당에 도움이 된다. 즉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정운갑 > 그 기준은 나중에 공천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건가요?
홍익표 > 네, 동일합니다. 당연히 물론 우리 당은 지금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을 하지만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겠죠. 그리고 이 공천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운갑 > 그런데 당내 의원들 중에서도 여전히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 ‘외상값은 받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고 있잖아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처분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홍익표 > 일단은 이 문제는 우리가 강서구청 선거를 지나고 나서 좀 더 차분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의총장에서 말씀드렸던 “서로 간에 상처가 되는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분명히 얘기했고요. 또 일부 의원들이 여전히 나가서 뭐 아직도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나는 유죄로 본다’ 이런 식의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일단은 모두 중단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 당이라는 것은 민주성과 또 어떤 일사불란한 그런 두 가지가 다 잘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요. 찬성표를 던졌다고 해서 무조건 이거를 법적 심판으로 가야 하느냐...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해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게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는 것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의 권리당원들의 움직임, 또 우리 지지자들의 움직임 등이 상당히 소위 흔히 얘기하는 ‘가결했냐, 찬성했냐. 또는 뭐 수박이냐‘ 뭐 이런 거 갖고 굉장히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원들도 계세요. 그래서 저는 그게 당연히 정치인이 안아야 할 정치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전제로 할 때 과연 이 법적 책임까지 가는 게 당에 좋을 거냐.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두 가지 두 번째 기준이죠. 내년 총선 승리에 도움이 어떤 게 도움이 될 거냐를 놓고 판단하겠습니다.
정운갑 > 한때 당 윤리위 회부 얘기도 나왔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그럼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봐야 하나요?
홍익표 > 그것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윤리심판원은 일종의 아까 얘기했던 공천 시스템과 윤리심판원도 일종의 시스템입니다. 하나의 그래서 윤리심판원에 갔다고 해서 다 처벌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거기에 해서 이것이 윤리심판원의 징계 사안으로 다룰 건지 말 건지를 1차적으로 다룰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판단해서 이후에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당의 통합과 그다음에 당의 혁신에 도움이 될지를 판단해서 물론 이것은 저 혼자 하는 건 아니고요. 당연히 당을 이끄는 당 대표 최고위원들하고 상의해서 함께 그 문제를 풀어갈 생각입니다.
정운갑 >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특검법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지금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검과 국정조사가 여러 건이 있습니다. 향후 이에 대해서는 어떤 추진 방침을 갖고 계세요?
홍익표 > 일단 해병대 채상병 사건은 이번에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6일 국회에서요. 그래서 이런 문제는 저희들이 이미 그 절차에 따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할 예정인데요. 다만 이러한 것들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숫자의 우위로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 그다음에 여론의 동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정감사를 정말 잘하라고 제가 의원들께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이건 일종의 야당의 시간이죠. 그리고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첫 번째 국정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사안들 양평고속도로 문제, 채상병원 관련된 문제 그다음에 충청북도에서 있었던 수해 피해 문제. 아주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안들을 우리 의원들께서 책임 있게, 그리고 근거를 갖고 따져나간다면 저는 자연스럽게 국민적 공감이나 여론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 > 홍 대표께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10월 국정감사 이후 판단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국감 이후로 늦추는 배경은 어떤 겁니까?
홍익표 > 제가 지금 여러 차례 한동훈 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제가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아니겠습니까? 법무부 장관과 논쟁하거나 법무부 장관 한 명의 거취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은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거고요. 대통령의 국정 기조의 가장 큰 문제가 검찰을 활용한 검찰 정치, 그다음에 수사와 뭐 이런 권력을 이용한 그 뭐랄까 정치 실종, 이게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책임자는 누가 뭐래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라는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이번에 예를 들면 이재명 당 대표의 영장 기각과 관련해서 검찰총장의 책임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결국은 이 사건을 이러한 상황을 주도했고 끌고 왔던 사람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고, 뭔가 여야 간에 또는 국회와 대통령 정부 간의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면 선제적인 조치가 있어야겠죠.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한 달 한 시간을 놓고 얘기하는 거는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겁니다. 한동훈 장관에게 묻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답해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 본인이 뭐 내가 어떻고 자꾸 언론에 얘기하는데, 그거는 정말 국회에 대한 오만한 태도고요. 또 심지어 자신의 인사권자인 대통령도 좀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어요.
정운갑 > 그러면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에 따라서 한동훈 장관의 탄핵 여부도 영향을 받겠네요?
홍익표 > 실제로 실질적으로 10월에는 본회의 일정이 없습니다. 10월 31일 시정연설이 예정된 것 외에는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없기 때문에, 국감이 계속되지 않습니까? 국감이 계속되는 속에서 다른 이슈로 어떤 국감에 아까 제가 얘기했던 중요한 이슈들이 많은데, 괜히 한동훈 장관 거취 문제로 혼란스럽게 국감의 이슈가 흔들리는 걸 저는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본회의 일정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탄핵을 하고자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10월 중하순쯤에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여부를 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내년 총선 관련해 여쭙겠습니다. 지금 공천 혁신과 중진들의 험지 출마론 등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는지요?
홍익표 > 내년 총선에서는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이 지난 문재인 정부 과정에서 보여줬던 어떤 역량의 한계, 정책적 한계를 뛰어넘어서 다음에 정부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정당, 비전이 있는 정당이냐를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당이 좀 더 노력하고 준비를 잘해서 수권 정당으로서의 대안정당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게 첫 번째고요.그다음에 두 번째 보여줘야 될 것은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당에 대한 어떤 윤리적 문제, 윤리, 도덕성이 가지고 있는 문제 또는 기득권화돼 있다고 보여지는 이미지 이런 것들을 내년 총선에서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극복을 할 것인가. 그거는 이미지나 당내 문화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의 문제와 정치, 우리 당내 문화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잘못하는데도 비판적 여론이 높은데, 한 대략 한 50% 후반대 정도 여론이 일반적으로 모여 있지 않습니까?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 부정평가가 있는데, 우리 당에 대한 지지도는 그것보다는 적게는 10%, 많게는 한 20% 이상 낮게 나오는 걸 보면 우리가 여전히 비판적 여론을 담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당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 분당론 등의 얘기도 나왔는데요. 여야 향후 어떤 구도로 전개될지가 관심입니다. 여든 야든 분열, 신당, 정치권 합종연횡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홍익표 > 제 기조는 확실합니다. 분열하는 쪽은 지고 단합하는 쪽은 승리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꼭 분당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난 2016년에 많은 쪽에서 우리가 불리하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국민의당이 있으면서요. 그런데 그 당시에 소위 ’여권발 도장 들고 나르샤‘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공천 파동이 갈등이 그랬습니다, 친박 감별 등등하면서. 그런 기조에서 우리 당이 1석을 이겼습니다. 전체 선거에서 123대 122로 우리가 1석을 이겼는데요. 그런 경험들을 보면 총선에서 첫째는 단합된 정당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당내 분열과 혼란을 빠르게 수습해서 하나가 된 모습으로 총선을 치르는 게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총선을 앞두고 분열이나 분당, 탈당 이런 것들이 막을 수 없게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당과 탈당의 명분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 예를 들면, 분당이나 탈당하는 사람들이 ’아 그럴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탈당했겠냐, 분당했겠냐‘ 이런 여론이 생기면 그 당은 어렵죠. 그런데 ’야 저렇게까지 했는데 분당하고 탈당했단 말이야?‘ 제가 기억나는 거는 2016년에 문재인 당시 당 대표가 국민의당으로 탈당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그 탈당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했습니다. 그 지방까지, 호남 지역까지 직접 탈당하시려고 하는 분 찾아가서 막걸리 드시면서 설득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이 첫째는 단합하는 게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혹여라도 탈당의 움직임이 현실화될 때 그 명분, 탈당과 분당과 관련된 정당성을 누가 쥐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노력을 제가 지도부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해 나가겠습니다.
정운갑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홍익표 > 통상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라, 전직 대통령이 어떤 외교안보 이슈나 중요한 사회적 갈등 문제에 대해서 통합적 메시지를 내는 경우는 있어도 어떤 선거나 이런 국면에 직접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서시는 거는 그렇게 썩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그렇게 하지는 않으실 것 같고요. 다만, 이낙연 대표를 포함해서 저희 당의 여러 당의 원로들 계시지 않습니까? 이해찬 대표도 계시고요.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분이 뜻을 모아주셔야겠죠. 저는 그 제가 간 통합이라는 부분에서는 그런 걸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노력하겠지만 아마 이재명 당 대표가 당의 주요 정치인분들, 또 원로 선배분들하고 잘 상의해서, 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을 치르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정운갑 > 선거제 개편의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년 총선에 적용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요.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요?
홍익표 > 우리 당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지난 2020년에 만들어진 준연동형 제도죠. 그래서 소선거구제에 기반한 준연동형 제도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지금 주된 논의는 비례대표 관련된 거죠?
홍익표 > 맞습니다. 핵심은 지난번에 소위 위성정당 출연으로 굉장히 선거가 혼탁해지고, 도리어 양당 중심으로 재편되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첫 번째 핵심은 양당 소위 위성정당 문제를 어떻게 막을 거냐 하는 문제고요. 두 번째는 연동형을 좀 더 어떻게 높이면 좋겠느냐. 거기에 지역별, 권역별 연동형 비례를 담으면 어떠냐 하는 문제고요. 현재 47석의 비례대표제를 조금 좀 늘려서 비례성 대표성을 강화하는 게 어떠냐 하는 게 우리 당의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상대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제 개혁과 관련돼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입장을 고려해야 해서 상당히 그러다 보니까 선거제 협상이 잘 안되는 국면인 것 같습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 임명했습니다. 김 행 여가부 장관은 아직 임명 전이고요. 앞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이 부결됐는데요. 인사와 관련해 여야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홍익표 > 지금 물론 이제 항상 여야가 바뀔 때마다 내로남불처럼 항상 야당은 자격이 없는 후보를 냈다. 그래서 인사 못 해주겠다, 이런 반복되는 것도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는 처음에 출발할 당시에 1년 5개월 전에 출범할 당시에 내각보다 더 수준이 떨어지는 걸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특히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같은 경우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들을 거침없이 장외 집회장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씀들을 하셨고, 그다음에 실제로 역량이 검증됐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군 내에서 저희들이 보는 평가는 좀 다릅니다. 군사 전문가들이 보는 평가는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국방부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는 자격이 부족한 것 아니냐 그리고 역대 국방부 장관이 정당 출신 인사가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요. 특히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는 말도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거는 사실상 초유의 인사청문회장에서의 그 행방불명 사태가 일어난 건데, 이거는 본인이 사퇴하거나 더 좋은 거는 일벌백계로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합니다.
정운갑 > (부적격 채택 인사 임명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무용론 얘기도 나오잖아요,
홍익표 > 그런 많은 분들이 이제 그런 얘기도 했지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은 좀 필요합니다만 이 제도가 지난 한 20여 년간 이어지면서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어떤 청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장관을 하려면 그래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나의 시금석, 그러니까 뭐랄까요, 이정표는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인사청문회에 최근에 부정적 측면을 많이 거론하는데, 거꾸로 인사청문회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사람’을 거르는 매우 긍정적 효과를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정운갑 > 내일모레 10일부터 국정감사 시작되잖아요. 국정감사에 임하는 자세라고 할까요, 어떤 점에 주력할 계획인지요?
홍익표 > 제가 원내대표실에 백드롭을 걸어놓은 게요, ‘국민이 기준이고 민생이 원칙이다’라고 그랬습니다. 민생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1년 5개월 만에 있는 첫 번째 사실상의 첫 번째 국정감사이기 때문에 모든 눈높이를 국민의 관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고요. 그다음에 민생 우선으로 해서 경제 최근에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문제나 또는 안보 공백, 그리고 사회 안전 문제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서 국민들의 알고 싶어 하는 궁금한 점들을 해소하고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정부가 바로 일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국정감사에 임하겠습니다.
정운갑 >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밤새 날아온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세계정세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리와 물가 인상으로 서민들의 고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야 협치를 통해 민생을 살피는 국회 본연의 모습,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익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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