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선 야당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과 해병대원 특검법 , 지역화폐법 등 법안 3건을 처리했죠.
기시감이 드는, 예상되는 시나리오 같기도 하죠.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태희 기자! 어제 야당 주도로 세 법안이 통과됐죠?
【 기자 】
네 어제 민주당 단독으로 세 가지 법안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은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8가지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국민의힘은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렇게 김건희 여사를 변명하고도 부끄럽지 않습니까?"
제3차 추천 방식의 채 해병 특검법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는데, 야당이 특검 후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도 담겼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재명표 민생법안인 지역화폐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은 재의요구권을 요청했죠?
【 기자 】
국회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한 국민의힘은 반헌법적 법안이라며 재의요구를 건의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 참석 대신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 "이성잃은 특검중독 분별없는 혈세낭비 민주당은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여야가 합의한 26일 본회의 일정을 파기했다는 이유로, 당초 논의됐던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배경엔, 필리버스터 무용론과 김 여사 특검법 방어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일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애초부터 저희들은 이런 의사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 그 동의할 수 없음을 가장 강력하게 표현하는 것이 보이콧이다."
대통령실에서도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는데, 민주당은 26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에 대한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법안 강행 처리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재의결 후 법안 폐지라는 소모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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