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오늘 예정된 본회의에선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데,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1 】
장명훈 기자, 오늘 본회의 민주당은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인가요?
【 답변 1 】
네, 그렇습니다.
대정부질문 첫째 날인 오늘은 정치·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의가 진행되는데요.
민주당은 채 해병 수사외압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채 해병 사건에 직접 개입했는지를 제대로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엔 곧바로 채 해병 특검법 , 방송 4법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단 계획입니다.
여당은 그런 전례가 어딨냐며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정부질문을 하는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습니다. 안건 상정이 강행될 경우에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근데 조금 전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했어요. 이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표결을 안 할 가능성도 있나요?
【 답변 2 】
민주당은 일단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탄핵은 물 건너갔지만,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이를 법사위로 넘겨 사건 조사를 할 수 있거든요.
국정조사에 준하는 조사인 만큼 이를 통해서 방통위 운영 전반을 살펴보겠단 겁니다.
민주당은 5인 상임위원 합의제로 운영돼야 하는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안건을 위법하게 의결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방송장악 쿠데타를 기도한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 사퇴했습니다. 사퇴를 해도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탄핵소추안에 대한 후속 대응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후임 방통위원장 인선 과정에 협조하지 않는 등 반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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