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4일) 경기도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안타까운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사망자가 20명 넘는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화재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보내며 화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서영 기자! 밤새 실종자 수색을 했는데, 성과가 있을까요?
【 기자 】
제 뒤에 보이는 건물이 리튬전지 제조공장인데, 폭격을 맞은 것처럼 풀썩 주저앉고 잿더미가 됐습니다.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1명이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오전 7시쯤부터는 공장 내부로 구조견 두 마리도 투입됐습니다.
공장 CCTV를 분석해보니 공장 3동 2층에서 포장 작업 중 갑자기 리튬 전지에서 흰 연기가 나기 시작했는데요.
구름 같은 연기와 함께 창문마다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건물 2층과 1층을 중심으로 섬광탄 같은 하얀 불빛과 함께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는 불에 탄 배터리 3만 5천 개가 아직 그대로 있는데요.
전부 다 연소가 됐는지, 또다시 배터리에서 불이 붙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4일) 저녁 7시쯤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남화영 소방청장에겐 철저한 화재 원인 규명을 지시했고요.
화학물질 화재가 기존 진화 방법으로는 잡기가 어렵다며, 조기 진화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야 지도부가 애도의 발걸음을 했고, 중국인 사망자가 많았던만큼 싱하이밍 중국 대사도 다녀갔습니다.
【 질문2 】
조금 전부터는 현장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사고 직후 전담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조금 전부터 합동 현장감식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불이 입구 쪽에서 시작돼 대피가 쉽지 않았고,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여서 공장 구조에 익숙지 않았던 것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소방은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25일)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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