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서울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정모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이 오늘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요?
【 기자 】
네, 김 전 장관은 오늘(8일) 새벽 1시쯤 이곳 서울고검에 출석해 6시간 넘는 조사 끝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언론에 "자진출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검찰 측에서 김 전 장관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60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수사 선상에 오른 공직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피의자 조사를 한 겁니다.
김 전 장관은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계엄령을 건의했습니다.
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국회에 계엄군 파병을 지시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은 우선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한 뒤 관련 범죄인 내란죄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긴급체포됐으니 수사도 빨라지겠네요?
【 기자 】
검찰은 김 전 장관 체포와 동시에 김 전 장관이 소지한 휴대전화 1대를 압수하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시켰는데요.
김 전 장관이 출석에 앞서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도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사에 혼선이 생기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있습니다.
경찰에서도 비상계엄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금 김 전 장관의 국방부장관 공관,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사관 50명이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취재해보니 경찰 측에서는 검찰이 김 전 장관을 먼저 체포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경 모두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김 전 장관의 신병은 검찰이 확보하고, 또 압수물은 경찰이 확보하는 등 수사기관 간에 조율이 잘 안 되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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