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조경태 의원에게 해당 행위자라고 낙인을 찍고 당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조경태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차라리 나를 제명시켜라라고 반박을 했는데요. 조경태 의원에게 직접 자초지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제 17·18·19대 국회의원 (부산 사하구을)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앵커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여쭙겠습니다. 왜 이렇게 미움을 샀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조경태 의원
글쎄요, 우리 당이 보면 쓴소리를 하고 또는 바른 소리 하는 데 대해서 특히 당대표에 대해서 비판한다는 데에 대해서 상당히 듣기 싫어하는 그런 구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혁신위에서 예를 든 것은 조 의원님에 대해서, 집단적 광기를 봤다, 그 혁신위 통과시킬 때.
=조경태 의원
그 집단적 광기를 봤다. 제가 본 것은 주관적 평가 아닙니까? 거기에서 보니까 중앙위원회의에서 보통 북한의 공산당도, 노동당도 어떤 거수를 해서 의사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냥 거수도 안 하고 박수로 그냥, 박수를 안 친 분들도 계시거든요. 박수 치게 막 유도해서 만장일치다.
-앵커
얼마나 박수를 안 치셨습니까?
=조경태 의원
제가 한 400명 중에서 한 100여 명은 이미 빠져나왔습니다.
-앵커
그랬죠.
=조경태 의원
박원순 시장조차도 그냥 투표를 안 했어요. 만장일치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저조차도 동의를 안 하고 있는데. 그 안에 남아 계시는 주승용 최고위원이라든가 이종걸 원내대표라든지 이런 분들 또 많은 의원님들이 그 안에서 동의를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또 반대 토론을 하면 막 야유를 놓고 욕설도 했어요, 저한테 심지어 아주 심한 욕설을 했습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보니까 저 사람들은 집단적 광기다.
-앵커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고 말을 하셨잖아요. 정말 제명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조경태 의원
그러면 제명시키면 저는 국민과 함께 정치를 지금처럼 해 왔듯이 뚜벅뚜벅 정치를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다른 당에 소속이 되실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무소속으로?
=조경태 의원
여러 가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고요. 얼마 전에 천정배 신당에서도 저보고 오라고 하는데 저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고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고 혁신위에서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래서 소명을 하실 겁니까?
=조경태 의원
저는 이미 소명을 했었습니다. 소명을 했었고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 저하고 비슷한 사례로 저보다 훨씬 더 많은 당원들이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징계하라고 징계건이 올라갔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단 하루 만에 기각이 됐어요.
-앵커
아, 그러면 이미 결론은 나 있을 것이다?
=조경태 의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결론이 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의원
그건 제가 모르죠. 윤리심판원 위원들이 판단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저를 불러서 망신주기식의 그런 소명을 듣겠다는 것은 제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죠.
-앵커
막말 파문으로 당직이 정지됐던 정청래 의원 그분은 혁신안 발표 전에 문재인 대표의 집 만찬에 초대가 됐어요. 그러면 그것도 어떻게 보면 연장선상에서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조경태 의원
우리 당이 참 재미나는 게 말입니다, 윤리심판원이라는 곳이 소신 발언과 막말 발언을 구분 못하는 것 같아요. 또 이 부분 때문에 또 제가 또 제소당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앵커
문재인 대표가 만찬에서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공직자 선출위원회 위원으로 추천을 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조경태 의원
선출위원장 선임을 누가 하는가 하면 대표가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한테는 전혀 논의가 없었고요.
-앵커
이미 결정된 거다, 사실은?
=조경태 의원
네, 누가 어떻게 절차를 밟아서 됐는지는 모릅니다.
-앵커
그런데 조은 교수 뽑을 때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연합 전체가 같이 들어와 있는 카카오톡방, 그러니까 단체 대화방에서 의견을 물었다고 하는데 그때는 반대를 하지 않으셨다면서요?
=조경태 의원
카톡방에 제가 없었거든요.
-앵커
아예 거기에 초대되지 않았다고요?
=조경태 의원
네. 그리고 또 세상에 그런 중요한 인사를 하는데 카톡방에서 사람을 선출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앵커
그러면 새정치연합이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경태 의원
문재인 대표가 이제는 본인이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그냥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것이 그리고 패권 세력들이 2선으로 후퇴하게 하는 것이 그것이 우리 당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패권 세력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친노.
=조경태 의원
친노를 이야기합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문재인 대표 이야기도 그렇고 패권 세력 얘기도 그렇고 그런 것이 안 되고 지금 이대로 간다면 그리고 이제 제명도 안 되셨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실 건지.
=조경태 의원
당내, 당 밖에는 모든 민주 세력들이 우리 당을 변화 발전시켜나가는 데 총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 이런 생각이고요.
-앵커
어쨌든 남아있고 싶다?
=조경태 의원
네, 제가, 제가 나가는 것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지금 빼려고 하는 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과 우리 당원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고 참담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경태 의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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