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 고용은 장애인 자립의 핵심이지만 3%대 의무고용률 준수조차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인데요.
4차 산업에서 미래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이런 문제가 더 부각될텐데, 최근 부산에 장애인 디지털 인재를 육성할 센터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종이상자 접기 훈련이 한창입니다.
훈련받은 순서대로 상자를 접고 쌓으면서, 구조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센터에서 설정한 목표는 30분에 60개인데, 훈련생들은 그 두 배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뛰어납니다.
체계적인 훈련은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맞춤형 실습까지 이어져, 지역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훈련 내용이 숙달되면 산업 현장과 똑같이 구현된 이곳 직업체험관에서 실무를 익히게 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하는 여러 훈련센터의 취업률은 매년 80%를 웃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지연 / 네일케어 담당(5년차)
- "여러분들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4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디지털 분야의 장애인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디지털훈련센터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난달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에서 7번째로 신설된 디지털훈련센터로, 부울경 지역 장애인 훈련과 취업의 중심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이수성
#MBN #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부산디지털훈련센터 #MBN네트워크뉴스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위해 직업훈련은 물론이고 적합한 업종 개발까지 하는 곳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입니다.
4차 산업도 예외가 아닐텐데, 지난 9월 새롭게 취임한 이종성 이사장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 답변 】
네, 감사합니다. 제16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으로서 장애인고용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장애인들과 기업 고객들, 변화하는 시대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질문2 】
최근 부산에 (부산)디지털훈련센터 라는 곳을 개소를 했다고 하는데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우리 공단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 지난 11월 말 부산에서 일곱 번째로 디지털 훈련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디지털훈련센터는 훈련생의 역량에 따른 수준별 IT 직업교육, 그리고 기업의 채용 직무에 맞춘 탄력적인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IT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직업훈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질문3 】
네, 앞으로 그런 곳들이 좀더 계속 확대됐으면 좋겠는데요. 하지만 장애인들의 고용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아보이거든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현재 법으로 민간기업에 적용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3.1%입니다.
그런데 이 3.1%의 의무고용률을 지키고 있는 대기업 비율이 30% 정도밖에 안 되는 현실이거든요.
더군다나 10년 연속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아서 명단에 공표되는 기업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어찌 보면 냉담한 현실인데요. 이사장님께서 보시기에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답변 】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우선적으로 기업들이 경제성, 그리고 장애인 직원을 많이 접하지 못 하다보니까, 인적자원 관리 등에 대해서 염가 많으신 것 같아요.
국가에서도 기업들의 이런 사정을 지원하기 위해서 장애인 고용 장려금제도, 표준사업장 설립, 무상 지원과 융자 같은 여러가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또, 우리 공단을 통해서도 핀셋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서 기업별로 적합한 직무를 찾아내고, 인력을 충원하고, 적절한 고용 창출 모델을 찾기 위해서 기업들이 노력할 수 있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유통업이든가 건설업이라든가 회계법인이라든가 그동안 우리가 장애인 고용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그런 직무들까지 장애인 고용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질문5 】
우리 같은 경우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 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충분하지 않나요? 현재 상황에서는?
【 답변 】
그렇습니다.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독일, 프랑스, 일본 같은 경우에 운영이 되고 있거든요.
이렇게 의무고용이 시행되고 있는 그런 나라들을 볼때 기업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는 대기업들이 더 많다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는 것이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의 기본이고,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대기업들이 오히려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현실을 볼 때 매우 안타깝죠.
【 질문6 】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장님, MBN 시청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답변 】
시청자 여러분, 장애인 고용을 통해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신뢰를 통해서 우리 공단이 장애인 고용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그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장애인고용에 변함없는 관심,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고요.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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