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민 2명 가운데 1명은 스스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우울이 커져, 자살 위험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서울시가 24시간 전화 상담부터 민간 상담까지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1년 전 아들의 자살을 경험한 손지연 씨는 이제는 처지가 같은 자살 유가족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마저 외부와 단절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주변에서 먼저 알아봐 주고 집에서 나와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손지연 / 자살 유가족
- "말기암 환자처럼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이 그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는 것. 그들은 매일 죽음과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서울시도 상담 창구를 늘리고 24시간 상담원 연결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대합니다.
25개 자치구에 27개소 마음상담소 를 설치해 1차 상담을 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심리상담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합니다.
통화마저 어려운 사람들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속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정신 건강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현재 서울시민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3.2명으로 서울시는 2030년까지 OECD 평균인 10만 명당 10.7명으로 자살자 수를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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