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25명이 숨진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여가 지났습니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119 구조대 대원들은 마지막 실종자 1명이 눈에 밟힌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 33명을 태운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에 꾸려진 정부 합동 구조대.
현장에 급파된 대원들은 첫날 아침부터 거친 물살과 싸워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인 / 119 국제구조대 소방장
- "생명줄로 저를 지탱해야 원활히 수색을 할 수 있는 정도였고, 물살이 센 쪽으로 벗어나면 주체를 못하고 날리는 정도…. "
구조대는 400번이 넘는 수상수색과 14번의 수중 수색 끝에 실종자 25명 가운데 24명을 수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욱 / 119 국제구조대 소방위
- "6살 아이 (시신을) 수습할 때 좀 한국에 있는 가족들도 보고 싶고…. 참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240km가 넘는 다뉴브 강변을 수색할 때는 진흙벌과 모기떼가 대원들을 괴롭혔습니다.
현장의 냄새도 견디기 어려운 기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승룡 / 119 국제구조대 소방정
-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 정도에 따라서 후각이 여러 가지를 작용시키는 것 같습니다. 토하게 하고. 그런 냄새가 있는 지역을 피하게 되는 그런 과정에서…."
끝내 찾지 못한 마지막 실종자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부창용 / 119 국제구조대 소방령
- "다 찾아야 하는데, 다 찾아서 귀국해야 하는데…. 지금도 제일 안타까운 게 그겁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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