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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안녕하십니까? MBN 지하상가 <형오살롱> 김형오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20년 정치 경력 중에 10년은 여당, 또 10년은 야당을 해서 우리 한국 현대 정치 사회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저와 이름이 똑같으신 분입니다. 오늘 김형오가 김형오를 만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모시고 새로운 정치권 이런, 저런 얘기들 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형오> 예. 반갑습니다.
◎ 앵커> 안녕하세요? 제가 전에 스튜디오에서 의장님 뵙고 이렇게 이런, 저런 정치 현안 얘기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여기 유튜브 형오살롱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 김형오> 오랜만이죠. 몇 년 만이야.
◎ 앵커> 그러니까. 너무 뵙고 싶었어요.
● 김형오> 얼굴 잊어버릴 뻔했어요. 이름은 잊어버릴 수가 없죠.
◎ 앵커> 제가 자주 모셨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김형오> 하루 먹고 하루 쉬고 하루 놀고 근데, 하는 것 없이 바빠, 특히 나는 또 지역구가 부산이었기 때문에, 부산 가고 또 부산 근처에 있는 내 고향인 경남 고성 여기도 가서 또 친구들 보고 생활 자체는 바쁘면서도 재밌게,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일상생활로, 이제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관심의 한 축은 여의도나 아니면 대통령실이나 늘 이런 쪽에 좀 있지 않아요?
● 김형오> 여의도나 하는 거는 맞지만 대통령실은 뭐 별로 없고. 다만 이 정치라는 거는 그때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회의장까지 했으니까 뭐 정치를 이제 불출마, 사실은 책 쓰기 위해서 내가 불출마를 했지만, 정치로 이제 한평생 남는 거죠.
나는 아무리 정치를 안 한다. 나는 다시는 표 받는 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내가 국민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고, 그래서 할 수 있는 때까지 다 했으니까 이제는 마지막 우리 대한민국 정치 잘 되기를 바라고 원하는 마음에서 걱정하면서 또 함께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죠.
◎ 앵커> 그러면 지금도 우리 의장님은 정치인 김형오로 불리기를 원하십니까?
● 김형오> 사실은 제가 그 술탄과 황제를 쓰기 위해서,
◎ 앵커> 베스트셀러죠.
● 김형오> 결과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한 4년 고생하다가 이제 처음 썼는데요. 그게 나오니까 의외로 평이 좋았잖아요. 그때 추천서를 써주신 이어령 선생이 저보고 앞으로는 김 의장, 김 의장 안 하고 김 작가, 김 작가 이렇게 부르겠다. 그래서 예. 제발 그렇게 불러주십시오.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러나 이어령 선생 외에는 나를 작가로 자꾸 인정해주는 분이 별로 없어요.
◎ 앵커> 작가로 불리기를 원하신다?
● 김형오> 네.
◎ 앵커> <술탄과 황제> 이후에 또 지금 뭐 집필하시거나 계획하시는 작품이 있어요?
● 김형오> 그 이후에도 술탄과 황제를 쓰기 위해서 이제 수필집을 몇 편 내봤고 그리고 이제 술탄과 황제를 내고 난 뒤에 너무 호평을 받아가지고 다시 전면 개정판인 술탄과 황제를 또 냈죠. 완전히 전면 개정판을 내고 그리고 이제 또 백범 김구 기념 사패 간절했기 때문에
백범일지를 현대식으로 좀 풀이한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또, 4년 전에는 제가 당의 공천 관리 위원장을 했는데, 지금처럼 선거 참패였단 말이에요? 그래서 선거 참패 왜 참패했느냐? 과연 공천을 잘못해서 그러느냐, 아니냐. 하는 등대해서 책을 또 하나 내고 뭐 이런 식으로 의미가 있다. 그럴까요? 보내고 있습니다.
◎ 앵커> 굉장히 이제 바쁘시게 또 그러면 집필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김형오> 그 사이에 또 그것도 했다. 부산대학교에서 석좌교수도 한 번, 올해는 사임했어요.
◎ 앵커> 술탄과 황제는 워낙에 이제 베스트셀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청자들에게 간단히 내용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잠깐 드리겠습니다.
● 김형오> 이미 2012년도에 제가 국회 떠나면서 나온 책이긴 하고 또, 그 이후에도 계속 나갔습니다마는, 한마디만 하자면 나라는 이렇게 해서 망한다하는 것을 내가 보여주고 싶고 또 개인으로 치면은, 거기 내 이렇게 멘트를 달았어요. 술탄처럼 살고 황제처럼 죽어라.
그 술탄은 이쪽, 저쪽 이슬람 진영에서 최고군이잖아요. 술탄 엠페러잖아요? 이쪽 황제 같은 급이죠. 그래서 술탄의 이후 해서 오스만 튀르크의 그 술탄, 젊은 술탄이죠. 그 술탄에 의해서 천년 제국 비잔티움이 멸망하는 그 과정, 그 54일간의 전투를 중심으로 해서 쓴 거기 때문에
나라는 이렇게 망한다. 그니까 물론 전쟁을 통해서 망했지만, 그 전쟁을 통해서 그럼 이길 수 있는 것도 많이 했느냐?. 등등 여러 가지.
그리고, 어떤 지도자의 어떤 그 결단과 고뇌. 뭐 이런 것들을 작업도 국회에서 제일 높은 자리까지 한 번 가봤으니까 누구보다도 그런 고뇌, 결심, 결단, 고독. 이런 게 제 내에서는 어떤 그 좀 체험적인 게 있잖아요?
◎ 앵커> 그렇죠.
● 김형오> 그리고 그걸 쓰면서 나는 여기에는 픽션은 한 줄도 안 넣겠다. 하는 거를, 자료에만 팩트에 근거하고 또 현장을 실측을 하고 이런 식으로 했는데 그게 독자들한테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것과 더불어 김구 선생 백범일지 쓰면서도 역시 주제는 나라는 이렇게 하면 망한다하는 것이 공통됐다고 할 수 있죠.
◎ 앵커> 제가 겸사겸사 책 공부 겸 이 질문을 드렸냐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 그리고 방금 이제 의장님이 말씀하신 이렇게 하면 나라는 망한다. 이런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면 이렇게 된다라고 하는 그 역사적 사실이 지금 오늘날 2024년 여당이 총선 참패한 이후에 어떤 시사점을
우리 참패를 겪은 현 대통령이나 현 집권 여당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 어떤 깨달음을 던져줄까 묻고 싶었습니다.
● 김형오> 제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지금 제가 현재 기독교인데요. 좀 게으른 기독교인이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시절을 어느 날부터 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자기 전에, 일어나서 딱 한 마디 해요.
이 힘들게 지켜온 대한민국 망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쭉 해왔습니다. 그게 지금 계속도 연장되고 있어요. 요즘 좀 이제 조금 나태해져서 기도를 안 할 때가 있습니다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얼마나 소중하고 또 국제적인 환경, 국내외적인 환경이 위중한 이런 상황에 있습니다.
우리 어떤 지도자들, 지도자들이라는 건 당연히 정치 지도자가 가장 앞장서야 되지만, 정치 지도자뿐만 아니고 모든 각계 각 분야에 있는 지도자들이 이 나라의 소중함 그리고 미래까지 살아남아야 할 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각자가 나름대로 어떤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헌신하고 있는지 이런 걸 요즘 제가 굉장히 좀..
◎ 앵커>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계시는군요.
● 김형오> 그렇습니다. 생각을 하고 요즘은 좀 웃음기가 싹 사라질 때가 많아요.
◎ 앵커> 요즘에도 다시 매일 매일 기도하고 나라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 뭐 조금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이 이제 취임 2년을 맞았습니다.
얼마 전에 이제 기자회견도 좀 했어요. 2년을 좀 평가하시면 어떤 점이 가장 좀 아쉽고, 뭐 잘하는 점도 분명히 있겠죠. 근데 우리 의장님이 보셨을 때 술탄과 황제에 빗대어봤을 때 우리 대통령은 어떤가요?
● 김형오> 대통령은 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려고 하죠. 그런데 주어진 여건이나 본인의 어떤 한계나 또 대내외적인 어떤 상황 때문에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번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소통의 문제를 좀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윤 대통령 당선 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서 어느 대학교 강연에 요청을 받아서 제가 칠종칠금(七縱七擒)해서 훌륭한 대통령으로 물러나라. 이런 얘기를 한 것이 있어요.
◎ 앵커> 예. 기억이 납니다.
● 김형오> 0.73% 차이로 아주 힘겹게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칠종 일곱 가지를 따르고 칠금 일곱 가지는 하지 마라. 제갈량은 칠종칠금의 말만 우리 같은 김형오라도 한자가 다르듯이, 칠종칠금 제갈량의 한글 뜻만 빌려와가지고 그런 식으로 한 적이 있어요. 거기에서도 뭐 지적을 했지만, 소통, 공감. 뭐 유식한 척한다할까 봐, 조심스럽기는 한데..
제가 역사적으로 존경하는 지도자가 고대 그리스 신화의 페리클레스라는 그 고대의 직접 민주주의 시대의,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그런 사람이 지도자의 조건 네 가지를 건 게 있습니다.
거기서 첫 번째는 어떤 knowledgation, 식견이 있어야 된다. 두 번째, 그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 요즘 식으로 하면 소통이죠. 세 번째, 애국심이 있어야 된다. 네 번째, 애국심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도덕적이어야 한다. 이런 네 가지를 주장을 했는데,
나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소통, 이 정부의 어떤 입장. 대통령의 입장을 국민들한테 잘 설명하는,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잘 들어야 되고, 국민들이 5천만 국민이 각자 처한 환경이나 위치나 어떤 상태가 다르단 말이에요.
결국, 국민한테 맞게 접근하고 설명하고 하려고 그러면 우선 잘 들어야 돼요.
◎ 앵커> 국민으로부터, 국민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된다?
● 김형오> 잘 들어야 돼요. 5천만 국민 얘기 듣다 보면 아무것도 못 하죠. 그 국민의 얘기를 윤석열 대통령은 머리가 있는 분이니까 국민의 얘기를 잘 듣는 방법은 금방 터득을 할 거예요.
그래서 듣고 인내하고 참고 하면서 그저 상황과 그 상태에 맞는 얘기를 해줄 수 있는 대통령 되면은 엄청난 정보와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들어옵니다. 이거를 잘 정리해가지고 그때, 그때 맞게 해야 됩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뭐 지금 지지율이 좀 저조하죠?
왜 저조하냐.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미지가 윤 대통령 이미지가 나를 따르세요. 나는 정당한 길, 올바른 길 가고 있으니까 나를 따르세요. 이런 어떤 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이거예요. 실제 어떻든 관계없이 국민들이 받아드릴 때 나를 따르세요가 아니고,
나는 국민 여러분과 항상 함께합니다. 국민 여러분 뜻에 나는 같이 갑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듣는 것이 소통, 공감.
◎ 앵커> 그런 게 좀 부족하다?
● 김형오> 이런 게 부족하다. 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 앵커>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고 국민과 많이 접촉해야 되는데, 그러기는 사실 물리적으로 좀 어려우니까 그거를 대신해서 이제 기자들이 있고 기자들이 대신 국민을 대신해서 이제 대통령에게 질문도 하고 이러는데, 집권 초반기에는 그래도 뭐 도어스테핑이라 그래가지고 출근할 때 앞에서 기자들과 자유 형식으로 이런저런 문제를 주고받다가..
소위 말해서 바이든 날리면 사건 이후로는 딱 중단이 됐고 1년 9개월 만에 이제 얼마 전에 취임 2주년을 맞아서 기자회견 했어요. 오랜만에 기자회견을 하니까 사람들이 보기 좋다, 잘하는데 왜 여지껏 그럼 안 했던 거냐, 1년 9개월 동안 왜 그러면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 가장 좋은 방식은 기자들과 만나는 거를 왜 회피했느냐? 그런 비판이 또 나오더라고요.
왜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이렇게 오랜만에 국민 앞에 섰을까요?
● 김형오> 제가 정치를 오래 한 편이잖아요? 우리끼리 하는 말이 있어요. 국회의원이 되려면 논두렁 전기라도 타고 나야만 된다. 뭐 이런 식으로 참 그,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한 표라도 많으면 되고 한 표라도 적으면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그러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란 말이야. 천당과 지옥이에요. 정치인이 배지를 달고 정치하는 것과 배지를 안 달고 정치하는 것과 다른 거예요. 그 비슷하게 윤 대통령도 검사 생활을 쭉 해오신 분인데, 그때 보았던 뭐 정치를 그렇게 많이 생각은 안 했겠지만,
◎ 앵커> 정치 생각은 거의 없었겠죠.
● 김형오> 그때 봤던 정치와 지금 그분은 뭐 시장, 군수, 부청장도 안 해보고 국회의원 배지도 한 번 안 달아보고 바로 들어간 아주 우리 헌정사에서 이례적인 케이스인데, 그래서 정치에 대한 어떤 실무경험이 없단 말이에요?
그런 분이기 때문에, 바깥에 있을 적에는 정치를 어떻게 봅니까? 정치 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정치를, 정치부 기자나 언론 기자들 같은 분들 빼고는 정치를 다 좋게 안 볼 겁니다.
◎ 앵커> 뭔가 법을 위반해서 자기 앞에 와있는 정치들만 봐왔을 테니까.
● 김형오> 부정적으로 본단 말이에요. 그런 이미지를 씻어낼 겨를이 아마 없었을 거예요. 다른 말로 하면은, 좀 준비가 덜 돼 있었어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준비가 덜 돼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나는 도어스테핑 이 얘기하셨지만, 그거 별로였어요. 아니 남 한다고 따라 하는 거 아니에요. 자기만의 접근 방식, 소통 방식, 공감 방식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미처 준비가 안 됐어요. 대통령은 당연히 준비가 안 됐지만 참모들도
◎ 앵커> 참모들도?
● 김형오> 준비가 안됐다 이거에요. 나는 얘기 좀 다른 거로 할게요. 청와대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를 옮겨야 된다. 대통령 직무실 옮겨야 된다고 오랫동안 주장을 해왔어요. 그럼 윤 대통령이 실현을 해서 나는 속으로 박수를 엄청 쳤어요. 그러나 그 옮기는 과정, 국민들한테 그렇게 큰 호응을 못 받았어요.
왜? 이 하드웨어만 중요한 게 아니고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고, 왜 청와대를 옮기는 건지, 또 옮겨서는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한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여러 가지로 준비가 안 됐어요.
처음 하는 건데 쉽지는 않죠. 아주 정교하게 그래서 나는 그걸 정말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도어스테핑 어디서 한다? 미국에서 한다? 따라 했는데 그거 안 하니만 못 했다.
그래서 한 말이 1년 9개월만 이라고 그랬나요? 그 기간동안에 대통령이 걸렸던 거 아닌가. 이번에는 상당히 좀 나아졌다는 얘기가 있어서 듣기는 좋습니다만, 그 소통이 식구도 어려운 거예요.
◎ 앵커> 어쨌든 이제부터라도 국민과 좀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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