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아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해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무대로 이적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어젯(16일)밤 출국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색 상의에 흰 마스크를 쓴 이재영과 검은 옷에 연보라색 마스크를 쓴 이다영 자매가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온 쌍둥이 자매에게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재영이 짧게 한 마디 했을 뿐 별다른 말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출국 전인데 한 마디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출국장으로 이동하는 쌍둥이 자매 주변은 취재진과 유튜버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 씨는 고개를 숙이고 묵묵부답으로 걷는 딸들을 다그쳤습니다.
-"고개 들어. 당당하게 가. 고개 숙이지마."
쌍둥이 자매가 출국장으로 들어간 뒤, 김 씨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이재영·이다영 어머니
- "사실 확인이라던가 한 번이라도 하신 분 있으시면 한 번 손들어보세요. 그래서 여기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어요."
학교 폭력 논란으로 소속팀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한데다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당해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쌍둥이 자매는 해외 진출을 추진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입단했습니다.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입국하는 쌍둥이 자매는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지난 9일 개막한 그리스 프로배구 A1리그 데뷔 시점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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