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과거에는 아이가 세뱃돈을 받으면 부모가 "맡아준다"며 은행에 저금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워낙 활황이다 보니 자녀의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는 파파개미 와 마마개미 가 늘고 있습니다.
주식도 사주고 금융 교육도 곁들인다고 하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살 자녀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준 정 씨.
▶ 인터뷰 : 자녀 명의 계좌 만든 부모
- "우량주를 발굴해서 아이가 성장하면서 같이 기업도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적금 이자가 워낙 낮아서…."
아이가 태어날 때 받은 축하금을 우선 넣어뒀고, 올해 비대면으로 받을 세뱃돈도 주식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어린 자녀의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는 부모 개미 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고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미성년자 계좌 개설은 10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그 증가세는 더 커져, 지난달(1월) 한 달 동안 만든 미성년자 계좌수가 지난해 석 달 동안 생겨난 계좌수와 엇비슷할 정도입니다.」
부모들이 과거에는 어린이 펀드 등 간접투자에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주식이나 테마형 ETF를 직접 사서 아이에게 금융상식도 가르치고 있는 겁니다.
「
▶ 인터뷰(☎) : 황성훈 / 미래에셋대우 테헤란밸리WM 차장
- "기존 펀드는 못 믿겠다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아예 그럴 바엔 (거래의 편의성도 좋은) 우량 주식을 사주자 이 분위기가 훨씬 더 우세하다."
」
다만, 전문가들은 수익률에 매몰된 단기 매매는 오히려 잘못된 투자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 인터뷰(☎) : 정명지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어린 친구는 가장 큰 자산이 시간이죠. 이를테면 (특정 브랜드의) 신발을 사면서 그 신발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방식이 되겠죠. (본인의 꿈이나) 미래와 연결지어 주식 투자를 하면 흥미도 갖게 되고 장기투자도 가능해지고…."
」
「주식을 미성년자에게 증여하면 10년간 2천만 원까지 비과세되며, 증여 이후 주가 상승분에 대해선 증여·상속세의 부담이 없다는 점도 미성년 계좌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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