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명 SNS인 트위터에서 음란물과 입던 속옷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탈을 하는 계정이라고 해서 아예 일탈계 라고 부르는데요.
파는 쪽과 사는 쪽 모두 공개되긴 꺼리는 탓에 단속이 쉽지 않고, 이대로 놔뒀다간 제2의 n번방 사태로 이어질 거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SNS에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음란물과 속옷을 판다는 글이 바로 나옵니다.
표현하기 어려운 수위의 제안들도 확인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 을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일탈계의 행각들입니다.」
▶ 인터뷰(☎) : 대학생 일탈계 운영자
- "아르바이트는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아르바이트는 못 구하고…. 만남도 같이 하면 거의 몇 천씩 벌거든요."
▶ 인터뷰(☎) : 중학생 일탈계 운영자
- "컴퓨터랑 태블릿PC를 사고 싶어서…. 안 들키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해요."
「음란한 영상을 판매하거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은 갖고만 있어도 불법,
하지만, 신고된 사례가 거의 없어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파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다 떳떳하지 않아서 이 부분을 수사기관에 알리거나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보니까…."
「n번방 사태 때는 일탈계 운영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지난해 경찰이 확인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는 총 1,100명에 달하는데, 이 중 90% 가까이는 10대와 20대였습니다."」
일탈계를 운영한 청소년들은 사람을 불신하는 등 정상적인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 인터뷰 : 이현숙 / 청소년 상담소 탁틴내일 대표
-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도 그 사람이 선의를 가지고 나를 대하거나 존중해주거나 애초에 이런 걸 기대를 안 하는 거죠."
「언제든 제2의 n번방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일탈계,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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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권열·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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