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치심리를 분석해 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이름 하여 <황상민의 정치 심리 분석- ‘너의 마음이 들려’>인데요.
이번 주 정치권에서 급상승한 인물은 누가 있는지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NC> 이번 주 정치권에서 급상승한 인물은 누가 있을까요. 5위는 문재인 의원, 4위는 김정은 위원장, 3위는 민정기 전 비서관, 2위는 역시 이분이시네요. 김기춘 비서실장입니다.
1위는 잠시 후에 발표하도록 하고, 단박에 2위로 껑충 뛴 김기춘 비서실장의 심리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정홍원 총리도, 채동욱 검찰총장도, 강창희 국회의장도 모두 까마득한 후배입니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외에는 통제할 사람이 없다는 김기춘 비서실장,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1-1. 초원복집 사건 의 당사자라는 멍에에도 불구하고 오랜 공직 경험과 특유의 정무감각으로 권력의 2인자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현재까지는 노련하게 잘 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 1-2. 비서실장의 첫 업무였죠. 5자회담을 제안하는 브리핑에서 “윗분의 뜻을 받들어서 한 가지 발표를 드리겠다”고 했는데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무의식중에 나온 건가요?
1-3.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이어 온 인연으로 유명한데 정치적으로 박 대통령과는 통하는 것이 많을까요?
2.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색어 순위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인물인데 이번 주는 민정기 전 비서관이 보도자료 덕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앞질렀어요. 7장에 걸친 깨알 보도자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괴롭히지 마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까요?
★ 2-1. 보도자료 배포 이후 연희동에 들른 민정기 비서관은 또 다시 전 전 대통령의 지시나 위임 없는 단독 행동이었다고 강조를 합니다. 여론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2-2. 보도자료 배포 이후 민정당 정치자금과 국제그룹 사건 등이 새삼 부각이 됐습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의 주장이 맞다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왜 소란을 만든 걸까요?
★ 2-3. 전 전 대통령 허락 없이 장황하고 자세한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을까 싶은데요.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으로 성장시켜줬으니 초청 골프쯤은 쳐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생각이 전 전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 2-4. 뜬금없이 박 대통령에게 준 9억 5천만원을 거론합니다. 9억 5천 만원으로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서 선처를 바란다는 뜻일까요?
★ 2-5. 보도 자료에 보면 굳이 안 해도 될 ‘측근’들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해요. 전두환 대통령이 어려우니 측근들에게 뭉치자고 호소 차원의 의도도 있을까요?
2-6. 낼 돈도, 싸울 힘도 없다며 감정에 호소하는 보도 자료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요. 보도자료 배포 이후 국민들을 보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3. 우리의 마지막 회담 제의에 열흘 째 침묵하던 북한이 회담을 받아들였어요.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며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데, 일단 개성 공단은 지키고 봐야겠단 생각일까요?
3-1. 갑자기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박 대통령의 원칙이었을까요, 중국이었을까요?
4. 문재인 의원은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트위터에서 불쑥불쑥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잊히기는 싫고, 나오기는 무섭고... 뭐 그런 심리인가요?
4-1. ‘NLL 논란’ 이후 친노와 비노의 집안 싸움이 시작됐어요. 문 의원 입장에선 지금 정권과 싸워야 하나, 비노와 싸워야 하나 헷갈릴까요?
5. 마지막 회담 제의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우리 정부의 첫 중대조치 1시간 만에 회담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와 원칙 고수가 통한 걸까요?
5-1. 박근혜 정부의 첫 대북 과제가 ‘개성 공단’이에요. 일단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으로 대북 정책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을까요?
★ 5-2. 저도로 휴가를 떠났던 박 대통령이 업무 복귀하자마자 비서실장과 4명의 수석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160여일 만에 청와대 참모진 대폭 물갈이를 한 것, 벼루고 벼룬 경질성 인사 단행이었을까요?
★ 5-3. 전임 허태열 비서실장이 언론 앞에 직접 서거나, 자신의 뜻을 전달한 것은 딱 한번,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때 대국민사과를 한 게 전부인데 김 실장은 임명된 지 하루 만에 국민들 앞에 서게 했습니다. 그 만큼 믿는다는 걸까요?
★ 5-4. 나이가 많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임명을 두고 모 변호사는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나이 많은 인사를 쓰는 심리는 뭘까요?
★ 5-5. 김한길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에 5자회담으로 역제안을 했다가 거절을 당했습니다. 다시 공은 박 대통령에게 왔는데 한나라당 대표 시절 사학법 장외투쟁에서 진 빚이 있는 박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까요?
★ 5-6. 망언에, 방사능 유출 공포에... 요즘 박 일본은 박 대통령에게 골칫거리겠죠?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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