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회의원 출석체크, 텅 빈 국회
아영 어제 국회에선 이례적인 장면이 있었어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정부질문이 진행됐는데,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오후 사회를 시작하면서 느닷없이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의 출석을 부르기 시작한겁니다.
슬아 국회의원들의 출석부라.. 어땠나?
아영 출석률 20% (이것도 19.6%에서 반올림한겁니다). 호명된 사람은 전체 300명의 재석 의원 가운데 59명 뿐이었어요.
슬아 이런 또 일들 안 하시고..
아영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각 당을 대표해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가 이를 답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국정에 대해 이해하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그동안 대정부질문은 여야 간 정쟁의 장이 되어버린 데다 의원들의 출석률도 극히 저조해서 무용론이 제기돼왔다고 합니다. 회의 중 언제라도 잠시만 참석하면 출석한 것으로 회의록에 올리기 때문에 오전에 잠깐 찍고 가는 사람도 많고. 박 부의장은 이 문제점을 환기시키기 위해 출석체크까지 하는 일이 생긴 거죠.
슬아 지역구나 상임위활동도 중요하고 바쁘지만 대정부질문도 중요한 임무인데!
아영 박 부의장은 의사국에 이 명단 꼭 기록해달라고 당부했다는데, 참~ 당연히 할 일 하는 분들을 칭찬해야 하는 건지 아닌 80%를.. 근데 어떻게 출석을 20%밖에 안 할 수 있지?
(2)나치 수용소 요리사도 살인 방조죄
아영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감독관도 아닌 요리사로 일했던 남성에 대해 독일 당국이 살인방조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요리사로 일했을 뿐 학살에 동조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독일 검찰의 입장은 다릅니다. 직접적인 살인 증거가 없어도, 나치 수용소의 기능이 순전히 살인에 있었기 때문에 그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인방조혐의를 물을 수 있다는 거죠. 심지어 이 남성은 올해 93세 입니다. 독일은 나치전범에 대해 공소시효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거죠.
슬아 최근 침략전쟁마저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왜곡태도와 정말 정 반대되는군요
(3)김정일, 골프에 나쁜 이미지 심어준 10명에 선정
슬아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이 골프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준 10명에 선정됐습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닷컴이 선정한건데, 이 가운데 맨 마지막 순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정일은 생애 유일하게 치른 라운드에서 38언더파 34타를 쳤고, 홀인원만 11개를 기록했다고 알려져왔는데요, 이 같은 말도 안되는 황당무계한 기록을 자랑한 것이 골프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다는 겁니다. 한편 골프를 치다 말고 장시간 통화를 하거나 여성용 7부바지와 같은 하의를 착용하고 코스에 나온 캐나다 출신의 아이돌 가수 저스틴비버가 1위에 꼽혔습니다.
(4)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김씨
아영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김씨로 파악됐습니다. 김재경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나타난 건데, 지난 12일 주민등록시스템 기준으로 김씨는 국민 5천100만명 중 21.5%인 천여만명이었다. 이어서 이씨가 14.7%, 박씨 8.4%, 정씨와 최씨 4.8%와 4.7%, 조씨 2.9% 순이었다. 특이한 성씨들도 눈에 띄었어요. 귤, 깡, 벌, 떵, 흰, 김내가우리됨 도있었고, 멘, 분, 속, 곰, 굳, 길란 등의 1인 성씨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가장 긴 성이 있었는데 뭔지 들어보실래요? 프라이인드로테쭈젠덴 무려 11자고 10자인 알렉산더클라이브대한 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5)우체국폰 등장
슬아 우체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아영 당연히 편지나 택배 부치고, 우체국 금융 이용하는 사람도 많죠~
슬아 이르면 오는 7월부턴 우체국에서 휴대전화, 그것도 알뜰 폰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뜰폰 판매자와 제휴를 맺고 단말기를 우체국에서 대리 판매하면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중인건데요, 크리스마스 씰 처럼 위탁판매하는 것이죠. 관계자는, "우체국은 농어촌 산간오지는 물론이고 전국에 3600여 개가 있어서 이 유통망을 이용하면 알뜰폰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영 우정본부가 미래부 산하로 가게 됐죠. 이것도 창조경제 일까요. 그나저나 알뜰폰 업계에서는 반대할 것도 같은데?
슬아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합니다. 알뜰폰을 더 널리 알릴 수는 있지만 나중에 우체국이 직접 사업자로 뛰어들 경우를 걱정하는 것이죠. 기존 3사 이통사들은 미래부 임원드이 퇴임후에 갈 수 있는 제2의 kt 가 생기는게 아니냐 하며 반발하고 있다고.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수 유럽 우체국에서는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검토 중이니까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6)용감한 우체부, 강도 검거
아영 우체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한 우체국 직원, 윤봉규씨가 몸싸움 끝에 강도를 잡아서 화제. 우연히 편의점에 들렀다가 흉기로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를 뒤쫓아가 잡은건데요, 흉기 앞에서도 일대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아서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강도 바닥에 엎드려 윤씨에게 손목을 잡힌 채 완전히 붙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디스크 증상으로 휴직계내고 치료 받는 중이라던데, 용기있는 젊은 남성에게 누리꾼들은 칭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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