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9월 승용차가 햄버거 가게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국과수가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사진 도로를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승용차가 차도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를 뚫고 나옵니다.
맹렬한 기세로 돌진한 차량은 길 건너 햄버거 가게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이 차량에 치여 숨지고 70대 운전자 A 씨 등 5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그게 제일 안타까워. 장사하는 거는 조금 손해 봐도 괜찮지만, 사람이 죽으면 목숨인데 참 그게 안타깝더라고."
A 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국과수가 운전자 과실로 판단한다는 감정 결과를 지난 25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EDR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사고 전 5초 동안 가속페달을 최대 99%까지 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향 정보분석 기법인 스펙트로그램 에서도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음과 EDR이 일치했는데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CCTV 영상분석 결과 사고 당시 A 씨 차량의 브레이크등과 보조 브레이크등은 모두 꺼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후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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