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주변에서 마사지 간판을 걸고 성매매를 알선해온 불법 업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중에는 11년 동안 6차례나 단속당했지만, 주인만 바꿔 배짱 영업을 한 곳도 있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도 사이로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빨간 조명의 방 안에는 거울과 침대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마사지 간판을 걸었지만, 실은 성매매가 이뤄진 현장입니다.
지난 9월 서울 광진구의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불법 성매매를 해온 마사지 업소 등 4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이 앞에 사복 입고 경찰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긴 했었어요. 최근에 철거하고 있더라고요."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이 불법 마사지 업소는 간판이 떼어진 뒤 내부도 철거된 상태인데요. 지난 11년 동안 6차례나 경찰에 단속되고도 배짱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이들은 미용재료 도소매 와 같이 무관한 업종으로 사업자를 내고, 마사지 업체 간판을 걸거나 상호 없이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단속된 업소 4곳 중 2곳을 철거하고, 철거된 업소들의 성매매를 오랜 기간 묵인해온 건물주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 단속된 유해업소 227곳 중 80%가 넘는 189곳이 현재도 영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단속에 걸려도 새 업주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호만 바꿔 운영을 이어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순기 /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실질적으로 폐업이 되기 위해서는 철거 요청을 할 수 있는 교육지원청, 철거를 할 수 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경찰은 적발된 업주와 종업원 등 14명을 검찰로 넘기는 한편, 서울에서 3차례 이상 단속당한 고질적 불법 업소들에 대해 폐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이은재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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