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제공되는 우리 돈 약 1천만 원의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우리 기업들도 미국에 공장을 짓는 등 많은 투자를 해 왔는데, 현실화 한다면 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걸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정책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권인수팀은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라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우리 돈 1천만 원 정도를 세액공제 해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이렇게 주는 돈을 세금 낭비, 이른바 녹색 사기 라고 명명하며 폐지를 공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 "트럼프 행정부 첫날, 전임 정부의 미친 전기차 의무를 종식시키고, 신종 녹색 사기를 영원히 끝낼 겁니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이미 전기차 판매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입을 걸로 보입니다.
우리 기업도 예외는 아닌데, 현대차와 한국 배터리 업계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계획하고 있어 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트럼프 최측근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보조금 폐지 시 테슬라가 당장은 손해를 볼 수 있지만, 경쟁사를 몰락시켜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 넘게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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