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500대가 넘는 이른바, 대포차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불법 체류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리고 위치 추적기를 달아 판매한 차량을 다시 훔쳐오기도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도로 갓길에 있는 승합차의 번호판을 확인하고는 다시 차를 돌립니다.
불법 차량 이른바 대포차 거래를 위해 유통업자들끼리 만나는 모습입니다.
나흘 뒤 유통업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 "차량 보관하신 데 어디에요?"
이들 일당은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번호판이 변조된 무적차나 소유주가 다른 대포차 500대를 판매했습니다.
주로 사설 도박장 인근의 전당포나 담보 대출업체에서 차량을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태국에 있는 영업관리책이 SNS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였습니다.
일반차는 500만 원에서 700만 원, 고급차는 최대 1,2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년 7개월 동안 챙긴 수익만 1억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 일당은 이렇게 시트나 천장에 미리 위치추적기를 설치해 판매한 차량을 다시 훔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보조키로 차량을 몰래 가져왔습니다.
마약 범죄에 판매한 대포차가 사용되면서 이들까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일구 /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장
- "외국인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 마약 사범들이 무적·대포 차량을 이용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
경찰은 대포 차량 공급책 등 17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구매자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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