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명태균 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녹취에선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수차례 언급하며 5선 중진인 김영선 전 의원을 다그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운영위 국정감사가 열리는데, 민주당의 파상 공세가 예상됩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어제저녁 추가로 공개한 명태균 씨과 김영선 전 의원의 대화 내용 일부입니다.
시점은 2022년 6월 중순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입니다.
녹취에는 명 씨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김 전 의원을 다그치는 음성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김영선 전 의원 (녹취)
- "대표님. (왜 얘기해.) 하지 말라니까요.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래요.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지시) 내려왔다 했잖아."
특히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을 설명하며 닦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녹취)
- "두 번이나 전화 왔어요. 두 번이나, 정리해 달라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어디 붙어야 먹고산다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통화 내용 공개에 민주당은 정치적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하고 파상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종의 정치적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그 대응도 비상하게 해야겠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예정된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국정감사에서도 명 씨 녹취록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감엔 명 씨 의혹의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가운데, 명 씨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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