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가을야구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어제(23일) 두 경기가 열린 광주에서 KIA가 2연승을 거뒀습니다.
1·2차전을 쓸어 담은 KIA는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가을비로 멈췄다가 이틀 만에 다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노아웃 1, 2루 기회를 이어받은 삼성의 김영웅이 번트를 대는데, 3루에서 주자가 잡히고 맙니다.
이어지는 KIA 불펜 전상현의 호투에 삼성 타선은 결국 1대 0의 박빙 리드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습니다.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7회 삼성 불펜 임창민의 폭투 두 개로 경기를 뒤집더니,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한 이닝 넉 점을 내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8회 김태군의 적시 2루타까지 묶어 2박 3일간 열린 1차전을 가져간 KIA!
1시간의 짧은 휴식 후 열린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1회부터 삼성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으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땅볼로 선취점을 내더니,
최형우와 김선빈, 이우성의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며 삼성 선발 황동재를 끌어내렸습니다.
2회에는 김도영이 바깥쪽 공을 밀어 담장을 넘기며 생애 첫 가을야구 홈런을 쳐내기까지!
5회와 8회에도 점수를 낸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를 묶어 2차전까지 잡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KIA 타이거즈 내야수
- "2승이란 큰 숫자 두 개를 하루에 한 번에 겪다 보니 되게 기분이 좋고, 이제 남은 경기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아낸 팀의 우승 확률은 90%!
KIA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삼성은 내일 안방 대구에서 열릴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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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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