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세대학교가 대입 논술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결국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는데요.
어젯밤(15일) 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문도 게시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밤 늦게 올라온 연세대학교의 사과문입니다.
연세대는 이번 대입 논술 문제 유출 사고와 관련해 "혼란과 정신적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게시했습니다.
이어 "사법당국에 한 점 의혹 없는 조사와 수사를 의뢰했다"며 "부당한 이득을 본 자가 있으면 교내외를 막론하고 강력히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가 어제(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논술문제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수험생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관련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지난 12일 시험이 치러지고 난 뒤부터, 수험생들의 불신과 불만이 점점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연세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 유출 관련자 일부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연세대 수시논술 수험생
- "다른 고사실에서 1시간 일찍 (시험지를) 나눠줬다고 해 가지고 거기가 핸드폰을 원래 걷는다고 돼 있는데 그냥 핸드폰을 가방에 꺼서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 자리에서 책임자를 철저히 문책하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하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경위를 파악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연세대는 자체적으로 5가지 재발 방지책도 내놨습니다.
연세대 측은 시험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시험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학생들 일부가 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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