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쓰레기 풍선 가운데 일부에서 위치정보시스템인 GPS 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치 정보를 활용해 특정 지점에서 폭발시키는 무기화 가능성 에 대해 우리 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올해에만 28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렸습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날린 풍선의 개수만 6천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군은 지금까지 수거한 쓰레기 풍선 일부에서 GPS 장치가 탑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얻은 이동 경로 등을 토대로 북한이 경험과 자료 등을 축적해 나가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군이 파악한 쓰레기 풍선의 작동 원리는 타이머를 이용해 특정 시간 낙하물 봉지를 태우는 방식입니다.
GPS 정보를 활용할 경우 원하는 지점을 겨냥해 낙하물을 터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군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시 상황이나 유사 시 생화학전에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쓰레기 풍선 살포가 단순 도발을 넘어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위원
- "사람이 있고 쓰레기의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나름대로 표적화시켜서 떨어뜨리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쓰레기 풍선의 효율성, 효과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지름 2미터, 길이 3미터가 넘는 풍선 한 개를 날려 보내는 데 약 10만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풍선 제작에 쓴 6억여 원은 북한 시세로 쌀 1천여 톤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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