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화풍으로 한국화를 개척한 김병종 작가의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K-컬처를 한국 현대예술의 이미지로 구체화하고, 세계로 발신 중인 한류 담론을 제고하는 K-판타지아 첫 전시의 주인공을 이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직접 만든 닥종이 판 위에 한지를 풀처럼 붙인 뒤 먹과 동양화 안료로 채색하자 살아 숨 쉬듯 주변을 물들입니다.
생명의 노래 로 유명한 김병종 작가의 50년 화업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병종 / 작가
- "회색빛 대도시에 살고 속도의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제 어렸을 적 체험했던 원초적 생명의 에너지 그 인자들을 좀 계속해서 붓끝으로 좀 살려내고 싶은."
전시는 한국성의 맥을 찾는 시간여행과도 같습니다.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문 열었던 100년 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회화, 드로잉 등 평면작품 150여 점과 미디어 콘텐츠, 수기 원고, 출판물 등 아카이브 자료 200여 점을 총망라했습니다.
작가는 1980년대 후반 바보예수 연작으로 국내 종교계에 큰 반발을 받았지만, 오히려 독일, 프랑스 등 해외 미술계에서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종 / 작가
- "이탈리아 쪽에서도 전시 요청이 있고 런던, LA, 저의 그림은 굉장히 로컬하고 토속적이고 향토적인데 그림에 대한 공감이 있다면 무엇일까? 너무 급속하게 흘러가는 미술사에 대한 반어적인 기재가 아닐까."
수십 권의 책을 내고 미술평론과 희곡으로 유명 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열정의 창작자는 아직 그리고, 쓰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종 / 작가
- "제 호가 단아인데 아침의 아이 라는 뜻입니다. 아침에 처음 눈떠서 세상과 사물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처럼 살겠다는 생각을 담았는데, 13살 적 소년의 상상력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