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들고 도심 이곳저곳을 두 시간이나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걸까요?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맨발의 박대성은 웃으며 살인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품 속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6일 새벽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박대성이 경찰에 체포되기까지의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이 된 박대성은 가게에 돌아가 운동화를 챙겨 신었습니다.
술집에 들러 소주를 더 마시고, 노래방에도 들렀습니다.
흉기를 버린 건 범행이 일어나고도 두 시간이나 거리를 활보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이별로 인한) 왜곡된 불쾌감정 해소가 목적 같은데, 완전히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 이후에도 계속 2차, 3차 피해자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경찰의 추궁에도 박대성은 여전히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순천 10대 살해 피의자 (지난달 28일)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 기억이 전혀 안 나세요?) "네."
경찰은 오늘(4일) 오전 박대성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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