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가 태어나면 귀에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귀표 를 부착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인셈인데요.
그런데 이 소 귀표를 바꿔치기해 보험금을 받아챙긴 축산업자가 붙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소 농장입니다.
사복 차림의 경찰이 수납장에서 봉지에 담긴 노란색 귀표 수십 개를 발견합니다.
소가 태어나면 개체식별번호를 적어 귀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귀표 를 떼어낸 겁니다.
축산업자 30대 남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귀표를 이용해 3천400만 원의 가축재해보험금을 허위로 타냈습니다.
범행은 비교적 쉬웠습니다.
소 300마리 가운데 일부만 보험에 가입한 뒤 가입하지 않은 소가 병에 걸려 죽으면, 보험에 든 소의 귀표와 바꿔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귀표를 관리하는 축협에는 분실했다 며 재발행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귀표가 떨어졌는지 확인해야할 축협은 축사에 와보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심남진 /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이력제에 관리되고 있는 이력 번호에 일치되는 소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혈통 정보와 DNA 결과가 불일치한 것으로 확인이 돼서 밝혀냈습니다."
아예 범행을 도운 축협 직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축협 관계자
- "(지점장이) 도와주라고 하니까 가서 재발급된 귀표를 부착을 한 거라고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축산업자와 축협 직원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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