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이는 이중가격제 를 시행했습니다.
이중가격제를 적용하는 외식업체가 점차 늘면서 이중가격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앱 속 롯데리아 햄버거 주문 화면입니다.
불고기버거의 단품 가격은 5,600원, 세트 메뉴는 8,400원입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직접 사면 같은 메뉴에도 단품은 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이 더 저렴합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의 이중가격 시스템은 관행이 된 지 오랩니다.
버거킹의 대표 메뉴 와퍼 세트는 배달과 매장 간 가격 차가 1,400원.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 만에 도입했고, 파파이스도 4월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역시 이중가격을 도입한 가운데, 다음 차례는 국민대표 음식인 치킨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경기 성남시
- "누가 적정가를 정해줘야 하는데 계속 눈치보다 앱을 들어가다 보면 또 높아졌네, 또 높아졌네 하다보면 사람들이 더 부담을 느낄 거니까."
외식 업계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배달 비용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민 / 서울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표
-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가는 배달앱을 제외하고는 소비자, 판매생산자, 외식 영업자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플랫폼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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