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대료 문제로 곧 문을 닫을 수도 있다던 성심당 대전역점이 장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 유통이 감사원 자문까지 구해 입찰 기준 자체를 바꾸면서 지금과 같은 수준의 임대 수수료를 받기로 한 건데요.
빵을 사려는 전국의 이용객들에겐 반가운 일이긴 한데 형평 문제가 남았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마다 같은 모양의 종이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전국의 명소로 떠오른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구매한 빵 가방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평일 낮 시간인데도 이렇게 안에는 사람들로 붐비는데요. 이 매장의 한 달 평균 매출액은 26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종권 / 서울 신길동
- "짐이 많아서 못 사가는데 이번에 마침 (빵을) 사게 됐고, 또 대전이 노잼 도시 막 그러던데 이제 빵잼 도시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4월,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성심당 대전역점이 문을 닫게 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점포를 운영하는 코레일유통이 월세 격인 수수료를 대폭 올렸기 때문입니다.
재계약 수수료는 4억 4천만 원, 내부 규정에 따라 최소 수수료율을 적용했지만 기존 대비 3배로 올랐습니다.
크게 오른 임대료 탓에 공개 경쟁 입찰도 5차례나 유찰됐습니다.
4억 원이 넘는 한 달 임대료에 코레일유통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정치권까지 중재에 나섰습니다.
결국 코레일유통은 감사원 자문을 거쳐 수수료를 1억 3,300만 원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려놨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유통 관계자
- "입찰에 참여를 하실 때 그 금액 이상으로 제안을 하셔야지 유효한 제안으로 저희가 본다라는…."
성심당도 "대전역 매장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입찰에 참여하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성심당만을 위한 특혜로도 해석될 수 있어 다른 입점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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