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커뮤니티도 다양하고 관리비도 줄일 수 있어, 큰 단지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데요.
그래서 최근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 있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단지마다 입장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1기 신도시는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에 가점을 주기로 했는데,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지난 1984년 지어진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들입니다.
4개 단지가 모여 재건축을 하는데, 1천4백여 가구가 최고 50층 2천3백 가구로 탈바꿈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지난해 통과됐습니다.
속도를 내나 했지만, 지난 7월 말 정비계획안 주민 공람이 시작되자 통합추진위 측과 단지들 간에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아파트에는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고.
단지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건데, 결국 통합은 꼬이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재건축 추진 아파트 주민
- "(저희 단지는) 땅이 더 넓음에도 불구하고 감정평가액이 터무니없이 고려가 되지 않은 거예요. (다른 단지는) 임대 세대를 다 몰아놨어요."
▶ 인터뷰 : 강남구청 관계자
- "양쪽이 반대가 심하다 보니까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는 게 갈등만 더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 자문단을 파견해서…."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1기 신도시 재건축 상황도 비슷해 보입니다. 통합을 하면 가산점이 부여돼 여러 단지가 손을 잡았지만, 이해관계가 부딪히면서 무산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분당 아름마을의 이 3개 단지는 통합을 추진했지만 역 주변 단지 배치에 갈등이 생겨 갈라섰고,
상록마을의 2개 단지도 결국 단독 재건축으로 틀었습니다.
▶ 인터뷰 : 분당 단독재건축 추진 주민
- "통합에 있어서 협의를 통해 합의가 이뤄져야 하거든요. 소유주의 권리 확보에 대한 부분에 의견이 맞지 않은 거죠."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통합재건축을 하면 공사비를 약 11%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별 이익분배를 둘러싼 갈등 해결은 쉽지 않아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의 신속 추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강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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