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준의 이번 기준 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도 1.5%p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금리를 동결 중인 한국은행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13차례 연속 동결이자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동안 유지된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다만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는 금통위원은 4명으로 한 달 전보다 2명이 늘어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미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 호 에서 10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내리며, 고금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대로 내려와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다음 달과 11월, 올해 두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가계부채 증가세와 부동산 가격 상승입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9조 3,000억 원 증가해 관련 통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이번 달 둘째 주 0.23%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미국의 금리 인하로 전 세계가 통화정책 전환에 들어간 가운데 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놓고 한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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