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응급실 재이송은 119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를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을 뜻하는데요. 이미 지난해의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명절 때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더 늘어나는데, 최근 상황을 반영하듯 아예 응급실을 갈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부산에서 50대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가 병원 10여 곳을 연락했지만, 의사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일단 의뢰 온 것까지는 확인되었는데요. 병원 사정상 (환자를) 못 받은 상황인데…."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실 재이송 건수는 올해 8월까지 3,600건에 육박(3,597건)했는데, 지난해 연간 건수(4,227건)의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실 진료를 두 번 이상 거부당한 횟수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고, 전문의 부재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응급실 갈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홍재원 / 경기 남양주시
- "솔직히 응급상황이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상한 음식이라든지 (과식해도) 배탈이 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몸을) 많이 사릴 것 같아요."
정부는 어제(11일)부터 2주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 을 운영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데 일조하기 위해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800여곳이 추석 연휴 동안 진료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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