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0대 여성이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딸과 알고 지내던 10대 소년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흉기에 찔린 소년은 중태에 빠졌는데, 경찰이 조사는 더 해봐야겠지만 범행을 저지른 엄마가 주장하는 범행의 동기가 당혹스럽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에 나타난 한 30대 여성.
잠시 머뭇거리나 싶더니, 바로 앞에 있던 10대 남녀를 향해 달려듭니다.
소년을 밀친 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찌릅니다.
옆에 있던 10대 여성이 말리면서 넘어진 사이, 소년이 달아나지만, 곧바로 붙잡힙니다.
함께 있던 딸로 보이는 10대 여성이 따라와 무릎을 꿇고 애원하자, 이번엔 자신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소리칩니다.
그러는 사이, 흉기에 찔린 소년은 쓰러지고 맙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줌마는 따라가고 딸은 말리고 그래서, 과도 같은 걸 손에 쥐고 있더라고요. 완전히 꽉 쥔 상태에서 딸이 말려도 안 되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의 한 골목에서 30대 여성이 딸과 알고 지내던 10대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는데, 범행 당시 여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딸이 남자 친구한테 속아 조종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이같은 끔찍한 일을 벌인 이유였습니다.
흉기에 찔린 10대 소년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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