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공기가 선선해지면서 비염 환자들의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비염이 길어지면 천식과 얼굴 변형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근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9월에 접어들면서 저녁엔 어느덧 선선해진 날씨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폭염에서 벗어난 기쁨도 잠시, 커진 일교차만큼 비염 환자들의 고통도 늘어납니다.
▶ 인터뷰 : 20대 비염 환자
- "코가 간질간질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기침이랑 재채기가 계속 나더라고요. 눈도 간지럽고 그런 것 때문에 이제 밤에 잘 때도 좀 불편함을…."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 몸이 특정 물질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합니다.
면역 반응으로 인해 가려움과 더불어 코 안이 붓고 맑은 콧물이 나는 겁니다.
비염 환자의 코는 외부 자극에도 취약해지는데, 특히 차가운 공기는 증상을 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염이 만성으로 지속되면 숨 쉬기 어려워져 잠도 잘 못 잘만큼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또 입으로 숨을 쉬면서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지는데, 어린이의 경우 천식과 얼굴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증상을 줄일 수 있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검사를 통해 파악한 뒤, 이를 몸에 대량 투입하는 면역치료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면역치료를) 3년 정도 지속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들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즉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체질이 바뀐다…."
또 환절기 마스크를 착용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코의 자극을 줄이는 생활 습관도 비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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