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를 토하는 환자마저 응급실은 커녕 응급실까지 타고 가야 할 구급차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소위 응급실 뺑뺑이 를 넘어 구급차 뺑뺑이 까지 나온 겁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연이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음표는 여전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대란의 여파가 응급실 뺑뺑이 를 넘어 구급차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환자를 받아줄 응급실을 구하느라 신규 출동을 못하면서, 이송 자체가 거부되는 겁니다.
환자가 응급실은 물론 자신을 태울 구급차마저 찾아다녀야 하는 이른바 구급차 뺑뺑이 입니다.
피를 토하는 암 환자마저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민간구급차 구급대원
- "119에서 거부(커트)해서 저희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119도 마찬가지로 자기네들이 뺑뺑이를 돌아야 되는 상황이다 싶으면 일단 거부를…."
현장 대원들은 병원들이 119 구급차마저 수용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119 구조대원
- "저희도 요즘은 아예 차라리 구급차 말고 그냥 본인 스스로 가는 게 진료가 더 빠를 수도 있다라고, 직접 찾아가면 병원에서 그냥 쫓아내지는 않고 그래서…."
병원들이 대거 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환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구급차는) 환자들의 어떤 치료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부분들 아닙니까? 차후에 벌어질 일이 진짜 겁이 나고 진짜 이게 뭐 하늘이 지금 무너지는 듯한…."
정부는 2백 여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응급실에 투입하고, 연휴 기간 전국 4천 곳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한다는 추가 대책을 내놓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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