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 아직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열기는 뜨겁습니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표심을 한 데 모으기 위한 단일화 작업을 본격화했는데요.
하지만, 학생 교육 책임자를 뽑는 일이 어째 정치판 선거와 꼭 닮았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양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을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보수 측은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한편, 불명예 퇴진으로 수백억 원의 선거 비용을 초래한 조 전 교육감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회 / 바른교육국민연합 상임의장
- "(보궐선거는) 수백억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이것에 대해 아무런 사과 말씀도 없었다…. 학생인권을 강조해서 교단의 교권이 떨어지고 생활 지도를 어렵게 하는 부작용이 컸습니다."
앞서 세 차례 선거에서 단일화가 무산돼 패배한 만큼, 이번에는 후보 난립을 막자는 분위기가 큰 걸로 알려졌습니다.
진보 측은 조 전 교육감의 선고 다음 날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꾸렸고, 오는 5일 기자회견을 엽니다.
일부 출마 예정자는 조 전 교육감의 교육관을 잇겠다는 선거 전략을 펼칠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혜승 /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 상임대표
- "(조 전 교육감 판결은) 정말 이거 정치적인 사법 살인 아닌가. 후보 경쟁력이 얼마나 있고 사람들한테 얼마만큼 홍보가 될까 이게 판세를 좌우하지 않을까…."
양측 후보로는 정치권과 교육계 출신 등 많게는 수십 명이 출사표를 낼 걸로 예상됩니다.
선거 과열 조짐에, 2006년 도입한 교육감 직선제가 정책이 아닌 진영 싸움이 됐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 인터뷰(☎) : 교육계 관계자
- "엄청 큰 선거잖아요. 교육감 선거 같으면. 끝나고 나서 선거가 낙선한다든지, 아니면 제대로 또 안 챙긴다든지 그러면 그것 때문에 굉장히 시달리고 그렇다고…."
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27일까지로 이번 달 중하순에는 단일화 윤곽이 드러날 걸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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