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름철은 날씨도 습하고, 물놀이하다가 물이 들어갈 수 있어 귀 건강에 취약한 계절입니다.
방치하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심할 경우 청력 손상도 유발하고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어 조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
호텔에서 수영한 뒤 귀가 가려워 병원을 찾았는데, 급성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30대 외이도염 환자
- "수영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많이 물에 들어가서, 물이 잘 안 빠져서 면봉으로 물을 많이 빼려고…."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잘 생기는데, 물놀이로 귀에 물이 들어가면 발생 위험성이 커집니다.
특히 올해 폭염으로 물놀이 인원이 크게 늘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해지면 고막 내부까지 염증이 이어지는 중이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환자 수는 18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자가 늘었습니다.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 수가 절반에 달할 만큼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조기 발견하면 항생제와 진통제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내부 구조가 손상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재국 / 이비인후과 전문의
- "(귀 안에)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뼈들이 있거든요. 그 뼈들이 녹으면서 이제 난청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고요. 안쪽으로 염증이 퍼지고 달팽이관이 녹게 되면서 또 어지러움이라든가, 심한 난청을…."
의료진은 물놀이나 목욕 후 귀를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물을 빼내려 면봉을 쓰는 건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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