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까지 내리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미 수십 명이 숨진 상황에서 실종자도 수백 명에 달하는데, 주요 도로가 끊기면서 수색에 난항을 빚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넘쳐 흐른 물에 마을은 형태를 잃었습니다.
무너지고 남은 댐 위로 사람들이 밧줄을 타고 오릅니다.
현지시각 지난 25일 폭우로 댐이 무너지면서 수단 동부 홍해주의 20여 개의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타헤르 / 피해지역 주민
- "트럭이 갇혀서 건너갈 길이 없어 사람들이 밧줄을 이용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미 최소 60명이 숨졌고, 실종자 수는 200명에 달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침수로 인해 주요 도로들이 파괴되며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엔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콜레라 등 전염병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피해지역 주민
- "우리는 음식도 없고 물도 없습니다. 높은 곳을 찾아 앉아있을 뿐 아무것도 없어요."
수단 보건부는 지난 6월 시작된 장마로 인해 3만여 가구, 13만 명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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