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를 막고자 대통령실에 일종의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오는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미루는 안을 제안했는데,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30일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처음으로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국민의 건강권은 건강을 지키는 건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당 지도부 차원에서의 논의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사실 좋은 안들이 아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안들이 우리 최고위에서 나오고 지금 논의 중입니다."
한 대표가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의정 갈등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을 대통령실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의대 정원을 1,500여 명 확대하는 정부 결정은 유지하되, 내년에 모집할 의대 정원은 증원을 보류하자는 겁니다.
당 차원에서 의료 공백 장기화를 막고자 본격적으로 중재에 나선 건데,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26년 의대 2천 명 증원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당정협의회에서도 유예안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정 간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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