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첩보 요원들의 실명과 같은 군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의 군무원이 구속됐습니다.
해당 군무원은 북한의 해킹에 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정보사는 "해킹이 아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사법원은 군무원 A씨에 대해 군사기밀누설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보사 소속인 A씨는 신분을 위장하고 첩보 활동을 하는 블랙 요원 의 실명을 포함해 다수의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여전히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계속 수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의도에 대해서 제가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해킹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
군 수사당국은 A씨로부터 기밀을 전달받은 중국 동포가 북한 정보원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보기관 안팎에선 암호명과 실명 등 신분이 노출된 요원들은 첩보 요원으로서 생명이 사실상 끊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해외 파견 인원에 대해서 즉각적인 복귀조치를 취했고요. 두 번째는 출장을 금지하고 있고…. "
이번 정보 유출로 정보요원 수십 명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차량과 집, 사무실 등을 처리하지 않은 채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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