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대선에도 개입한 혐의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죠.
검찰은 김 씨가 문제의 인터뷰 전에도 남욱 변호사에게 "이재명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연락이 오니 말을 바꾸라"고 지시하는 등 프레임을 씌워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 을 언급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의 주인이라고 한 그분 이 유동규 전 본부장은 아닐 거라는 취지였습니다.
이를 두고 대장동 그분 은 이재명 전 대표일 것이라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남 변호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지난 2021년 10월)
- "그분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는 말씀이 바뀌신 것 같은데?"
- "아닙니다. 바뀐 게 아니고 오해들 하신 거고…."
검찰은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김만배 씨를 추가 기소하면서, 김 씨의 지시로 남 변호사가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이재명 캠프에서도 연락이 오니 그분 이 이재명이 아니라고 분명히 정리해라"고 말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습니다.
화천대유 대표였던 이성문 씨가 이 전 대표에 대해 "민간업자의 이익을 빼앗은 공산당"이라고 증언한 것에도 김 씨가 관여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021년 9월)
- "투자회사 대표가 법정에 나와서 정말 저보고 빨갱이 같다, 공산당 같더라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검찰은 김 씨가 인터뷰 종용과 공산당 프레임에 이어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사실로 대장동 의혹을 덮으려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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