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0일) 새벽 기록적인 폭우가 충청과 전북, 경북지역을 강타하면서 산사태와 주택 붕괴, 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수마로 모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조등을 켠 차 한 대가 둑방길을 따라 달립니다.
농가에서 방향을 돌리는가 싶더니 하천으로 빠지고 맙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크레인이 동원돼 2시간 30분 만에 차 안에서 「운전자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앞바퀴가 들어가니까 차가 그쪽으로 확 뒤집히니까….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분이라 잘 알지 여기에 대해서는…."
충청남도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천과 금산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논산에서는 한 오피스텔 지하 2층에서 승강기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지하 1층까지 들어찬 빗물을 빼냈지만, 승강기 안에서 발견된 50대 남성은 숨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계단 타고 내려가던 중에 침수됐으니까 내려오지 말라고…. 그래도 무서워도 내려왔거든요. 지하 1층 잠긴 거 보고…."
대구에서는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숨졌고, 충북 영동에서는 농막에 홀로 있던 70대가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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