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 최초 보도로 알려진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10일) 열렸습니다.
법정 안팎에는 많은 팬이 몰렸는데, 김 씨가 절뚝이며 출석하자 팬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김 씨의 어머니를 사칭하는 인물까지 등장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
▶ 인터뷰 : 김호중 / 가수 (지난 5월 24일)
- "소주 3병 마셨다는 진술 나왔는데 정확히 그날 몇 잔 마신 거예요?"
=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김 씨는 음주 사실을 인정했지만, 검찰이 음주 운전 혐의를 빼고 기소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열렸습니다.
100건이 넘는 탄원서를 제출한 김 씨의 팬 40여 명은 이른 시간부터 법원에 몰렸고, 재판정에 들어가려고 길게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검은색 양복차림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김 씨가 출석하자 방청석 곳곳에서 팬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함께 기소된 소속사 대표 이 모 씨와 본부장 전 모 씨, 김 씨의 매니저 장 모 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 열람·등사를 하지 못했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김 씨의 첫 재판은 12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 씨의 진술은 다음 기일인 내달 19일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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