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재테크 시장에서 코인은 울고, 주식은 웃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올 초 개당 1억 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최근 7천 만원까지 뚝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움직임 속에 1년 내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습니다.
코스피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자, 이른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파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하자 물량폭탄 우려로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ETF 승인 등으로 2억 원까지 갈 것이라던 장밋빛 전망과 달리 가격이 곤두박질 치자, 코인 투자자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비트코인 투자자
- "(코인에) 여유자금들이 묶여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죠. 다른 미국 주식이나 부동산 이런 건 다시 다 오르고 있는데…."
반면 주식시장은 정반대입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비관론 일색이었던 주식 시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2년 5개월 만에 2860선을 뚫고 연중 최고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1년 내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10만 전자 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에만 역대 최고인 23조 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바이코리아 열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부장
- "코스피 2900 돌파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여기서 관건은 금리 인하 기대가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느냐 여부겠죠."
주식 열풍 속에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말보다 3조 가까이 늘었고,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도 이번 달 들어서 1조 원 넘게 늘어나는 등 빚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테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섣부른 묻지마 투자 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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