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가 정식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 여전히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대 병원 입구에서 사복을 입은 경찰 수사관들이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남대문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오늘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조사하셨나요?
= ….
지난 1일 밤 서울시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 A 씨가 나흘 만인 어제 오후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2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A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급발진의 단서가 될 보조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의 사고기록장치 자체 분석 결과에서도 A 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이 급제동 하면서 도로에 생기는 타이어자국인 스키드마크 역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