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명이 숨진 서울시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운전자 측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급가속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방통행 구역에서 갑자기 검은색 차량이 튀어나오더니,역주행하며 인도에 있던 시민과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지난 1일 밤 서울시청 인근에서 역주행하다 16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A 씨 차량이 사고를 내고 정차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차량이 인근 호텔 출구에서 출발할 때부터 가속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기가 일방통행인데 왼쪽으로 가더라고. 인도에 있다가 다 죽은 거죠. 꽈광 할 때 저기서부터 봤으니까. 브레이크가 어딨어요."
반면 A 씨의 아내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등이 켜지고 충돌없이 스스로 멈춰선 사실도 드러나 사고 원인이 급가속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정차 전 CCTV 영상에서도 보조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바퀴 자국인 스키드마크 역시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용우 /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 "차량의 속도, 급발진, 제동 장치 작동 여부 관련해서는 해당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였습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A 씨를 대신해 A 씨 아내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피해 차량 차주 등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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