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유통업체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자체 상품에 유리하게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건데,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이 자체 상품에 유리하도록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체 상품들의 점수를 1.5배 더 주는 식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2천 명 넘는 임직원을 동원해 자체 상품에 높은 평점을 주고 좋은 후기를 적게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공정위는 쿠팡에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며, 현재 알고리즘은 사용을 중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 인터뷰 : 조홍선 /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이 입점업체 상품보다 더욱 우수한 상품이라고 오인해서 쿠팡의 상품을 구매 선택하게 되는…."
자체 상품과 직매입 비중이 90%에 달하는 쿠팡은 "시대착오적인 조치"라며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이번 제재로 로켓배송 서비스 유지가 어렵다고 선언하며, 앞서 발표한 3조 원 규모의 물류 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 원 투자도 중단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은 이번 조치의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기 위해 행정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힌 반면, 시민단체들은 "대국민 협박이냐"며 김범석 의장까지 고발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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