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운전자 없이 내리막길을 굴러가는 트럭을 본 청년이 주저 없이 운전석에 뛰어올라 트럭을 멈춰 세웠습니다.
가속도가 붙은 트럭을 잡으려고 전속력으로 뛰다 발목이 접질린 것도 몰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짐이 가득 실린 1톤 트럭이 내리막길로 굴러 갑니다.
차량 주인은 트럭 오른편, 조수석 쪽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트럭을 쫓습니다.
이때 트럭을 향해 달려오는 한 남성.
한 차례 트럭에 타려다 실패했지만, 다시 빠르게 달려 운전석에 올라타 브레이크 페달을 밟습니다.
제동장치가 풀려 굴러가는 트럭을 보고 달려가 차를 멈춰 세운 서른 살 청년 이희성 씨입니다.
슬리퍼를 신고도 전속력으로 달린 이 씨는 왼쪽 발목이 골절된 줄도 모르고, 가속도가 붙은 트럭에 올라탔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 씨가 가까스로 트럭을 세운 현장입니다. 내리막길 아래엔 이렇게 학원이 빼곡해 아이들도 많이 다니는 곳이라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성 / 굴러가는 트럭 세운 청년
- "(차를 못 세웠다면) 차주는 어떻게 됐을 것이며 학원 근처라서 혹시라도 애가 튀어나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끔찍하더라고요."
경찰은 이희성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 광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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