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전남 무안에서 SUV가 바다에 추락해 어머니와 형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운전자인 동생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 꾸민 범행이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이 구조 작업을 분주히 진행합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쯤 전남 무안군의 한 선착장에서 SUV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차를 몰았던 40대 아들 A 씨는 스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당초 해경은 이들 가족이 경사진 비탈길에서 운전 미숙으로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조사해 보니 A 씨가 어머니를 살해할 목적으로 일부러 바다에 돌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져 형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후에 조사하다 보니까 (피의자가) 가정 형편도 어렵고, 어머니 치매가 점점 중증으로 바뀌어 간다고 말해서…."
미혼인 이들 형제는 전남 나주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존속 살해 및 자살 방조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수빈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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